2016년 5월 9일 월요일

내 생애 첫블로그를 시작하면서

2016년 3월25일(Good Friday)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잊어버릴수 없는 날로 기억될것 같다.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데 은아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울렸고 리오가 갑자기 걷지를 못한다는 것이었다. 마침 봄방학이라서 집에 있던 태욱이가 엄마를 도와서 QO Vet Hospital로 달려갔고 나는 Georgetown에서 병원으로 직접 가서 수의사를 만나보았더니, 척추디스크 아니면 stroke이라고 하면서 specialty한테 가보기를 추천하였고 우리는 그길로 E.Gude  Drive에 있는 Hope Advanced Vet Center로 가서 전문의를 만나본결과 MRI를 찍어봐야 원인을 안다기에 그 비용이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리오를 그냥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그 다음날부터 보조기구의 도움으로 일어서기 시작하더니 일요일 (Easter Sunday)에는 자기 혼자힘으로 불완전하지만 걷기시작하는것이었다. 한달후에 다시 찾아간 리오 담당Vet도 놀라면서 정말 기적이고 자기는 굉장히 놀랐다고 (she was thrilled)하였고 지금의 리오는 거의 99%회복된 상태이다.

지난 한달여간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처음에는 사람도 아닌 애완견의 똥오줌까지 받아내야하는 걱정이 있었던것이 사실이었음을 고백한다. 지난 7년간 한집에서 지내온 강아지가 나이가 들어 이제는 병이들어 힘들어하고 그로 인해 리오를 안락사시켜야 할지도 모르는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집사람과 큰아이가 흘린 눈물, 그러나 마치 예수님이 3일만에 부활하신것처럼 똑같은 시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또 리오가 정상적으로 돌아온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나에게는 이번 사건이 그냥 간과할수 없는 내인생에 굉장히 의미있는 사건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사실, 이 일이 일어나기전에 나의 신앙상태가 downhill이었다. 새벽기도를 가도 졸기 일쑤이고, 큐티를 놓은지도 오래였고, 설교말씀도 귀에 안들어오는등...

나는 하나님이 선하심을 믿는다. 내가 믿는 좋으신 하나님께서 리오를 통해 나에게 간접적으로 warning을 주셨다고 믿는다. 마치 구약시대때 선지자들을 통해서 그분이 사랑하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하셨듯이 하나님께서 나를 너무 아끼시고 사랑하시기에 직접 나를 치시지 아니하시고 내 주변을 통해 말씀하셨다고 믿는다.

이 사건 이후, 나는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많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우선 새벽예배기도를 진심으로 하게되었고 이로 인해 주님과의 막힌 기도의 통로가 뚫리자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신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자를 찾나니 (벧전5:8)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지 10여년이 지났고 그동안 그분의 살아계심을 수십번 경험하였고 이번 사건 역시, 세월이 지나가면 그런 수많았던 경험중의 하나로 묻히겠지만 그래도 나는 리오를 통해 경험한 하나님을 가장 오래동안 기억할것이다.

지난 6주동안 여러목사님 (김대영, 이동원, 이찬수, 김동호, 유기성, 노진준, 김기석, 김형준: 이상은 내가 매주 follow하는 목사님들) 들의 설교와 개인묵상을 통해 나의 신앙이 조금 더 성숙했으며 어제 Mothers day를 비롯하여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이곳에 남기려한다.

1) 신앙생활의 기본(말씀과 기도)은 반드시 지킨다
2) 삶의 기록 (일기쓰기와 생각의 단상을 Tweeter, S-note, Tumblr등에 남기는 일)을 계속한다
     https://twitter.com/jk99tweet
     https://www.tumblr.com/blog/jk99georgetown
3) 끝으로, 이것은 새로운 시도인데,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야할것을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서 기록하려고 한다. 특히 아이들과의 대화 내용을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한글, 영어 공용), 돈이 아닌 신앙을 믿음의 유산으로 남겨주려고 한다.

내 어릴적 아버지가 나와 준식이를 매주 뒷산으로 데리고 가셔서 인생교훈을 가르쳐 주신것처럼,나도 사랑하는 두 아이 상욱, 태욱에게 더 좋은것을 주려고 한다. 다소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이중언어권에 살아가면서 아이들과의 교감을 형성하고 부모 자식간의 벽을 될수 있으면 낮추어보려고 노력할것이다.

구체적 행동으로는, 우선 집이라는 물리적인 울타리를 떠나 아이들과 일대일로 만나서 이야기할수 있는 공간/기회를 만들것이다. 일대일로 외식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던지, 아니면 같이 여행을 하던지...방법이야 찾아보면 많을것이다.

모임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내가 해주고 싶은 말들을 미리 정리하고 계획할것이며, 모임후에는 follow up을 하고, 또한 그런 모임을 정기적으로 하려고 한다.

과연 이러한 모임이 시작도 안한 지금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지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내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져서 이 땅에서 살아갈 나의 손자, 손녀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이 대대로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면서 "BDK STORY"의 첫블로그를 마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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